그냥 생각난 것 하나.

뭔가의 2차 창작 비슷한 것. 다른 곳에 쓴 것을 약간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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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이 들었을 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한 괴물의 시체와 그 앞에 서 있는 뭔가의 모습이었다.
“으음……. !?”
난 눈을 몇 번이고 깜빡여 보고는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결코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괴물의 시체를 내려다 보고 있는 ‘그것’은 얼핏 사람처럼 생겼지만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컸다. 적어도 사람 키의 수십배는 되는 크기였다. 나는 그 광경을 바라보다가 눈을 돌려 주변을 살폈다. 괴물이 나타났을 때 내 등 뒤의 건물이 무너져 내린 것이 기억났다. 건물의 잔해가 내 주변에 널려 있었다.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보았다. 분명히 건물의 잔해가 내 머리 위로 떨어졌을 텐데, 신기하게도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렇게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거인’이 고개를 돌렸다.

‘거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코에 해당하는 부분이 없는 기묘한 가면같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도망쳐야 할 지 어째야 할 지 망설이고 있을 때 눈동자도 흰자위도 없는 커다랗고 빛나는 눈이 내가 서 있는 쪽을 쳐다보았다. 눈이 마주쳤다고 생각되는 순간 나는 다리의 힘이 풀리면서 다시 주저앉았다. ‘거인’은 내가 있는 곳에서 시선을 돌리더니, 이내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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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이 울트라맨을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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